본문 바로가기
부동산 투자

부동산 경매, 부평 오피스텔 첫 임장, 인천지방법원 입찰 후기

by 인챌 2022. 4. 6.

 

 부동산 경매를 공부한 지 어언 3개월이 되었다. 부동산 투자 마인드셋 책 2권, 경매 책 2권을 읽고 이제 입찰을 할 때가 되었다고 느꼈다. 

 

 스피드옥션으로 경매물건을 조사하며, 대출이 70~80% 나오는 최저가 1억 5천 부평 아파텔을 첫 입찰대상으로 정했다. 2017년 연식, 방 3개 화장실 2개로 아파트 대체제로서 좋은 물건이라고 생각했다.

 

 

부평 더플레이스 뷰

 

 

 

 

 일요일에 임장을 나갔다. 부평이라는 도시는 생각보다 깔끔했다. 인천에 대한 안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던지라, 살기 좋은 곳은 아닐거란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물건이 위치한 굴포천역 주변으로 아주 큰 공원, 축구장이 있으며 도로는 깔끔했다.

 

 또한 주변에 GM공장이 있고, 부평역에 GTX-B노선이 들어온다는 점에서 직주근접과 교통호재가 있는 입지였다.

엘리베이터, 계단 옥상도 깔끔했고, 1세대 당 1주차가 가능했으며(네이버 부동산에 나온 정보로는 1세대 1주차가 불가능했다), 주변 오피스텔 대비 관리가 잘되어 있어 임차인을 금방 맞출 수 있는 건물이라 판단했다. 일요일에 부동산이 닫는다는 것을 몰랐기에 직접 가서 가격조사는 하지 못했다.

 

부평 오피스텔

 

 

 

 

결국 부동산 20곳에 전화를 돌리며 가격을 조사했다. 급매가는 1억 8천 ~ 2억. 시세는 2억 2~3천이다. 해당 물건은 2층에 뷰가 막혀있어서, 선호도가 그리 높지 않아 팔리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따라서, 입찰가를 보수적으로 산정하고 4월 6일 인천지방법원으로 향했다.

 

 한 시간 반을 이동하며, 인천지방법원에 도착했다. 인생 처음으로 법원에 왔다. 으리으리한 법원을 보니까 가슴이 떨렸다. 법원 직원들은 주차 정리를 하느라 분주했다. 안전하게 주차를 하려면 일찍 와야 할 듯하다.

 

인천지방법원

 

 

 

 

경매법정은 2층에 있다.

 

인천지방법원 경매법정

 

 

 

경매법정 앞 게시판에 오늘 매각 대상인 사건번호와 변동사항들이 나와있다. 내가 입찰할 물건, 2021타경 5623을 찾았다. 특이사항, 변동사항은 없었다.

 

인천지방법원 경매법정

 

 

 

10시 30분에 안전하게 도착해서 입찰표를 적었다. 다른 날에 쓸 입찰봉투와 입찰표를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부동산 경매입찰봉투

 

 

 

그리고 11시 30분이 되자 집행관이 입찰 결과를 발표했다.

최고가 매수인은 2억 1천8백

2등은 1억 9천8백

...?

 

생각보다 너무 높은 금액이어서 놀랐다. 내가 시세 조사를 잘못한 걸까? 

주택은 대출이 안 나와서 오피스텔로 몰린 것일까?

 

 

이유는 모르지만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내가 아주 부족했다는 것이다.

실투자금 4000만 원으로 2000만원 이상 안전마진을 가져가려는 건 오만한 생각, 그리고 '안되면 말지 뭐' 라는 생각을 가졌고, 정말로 안됐다. 4000만원으로 1000만 원 500만 원을 버는 것도 대단한 수익률일 것이다.

 

 

 

 

 

경매 법정을 와서 새롭게 느낀 건, 생각보다 다양한 사람이 경매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청년, 중장년, 노인, 아이를 데려온 주부, 법인 직원이 입찰하러 왔다.

돈을 벌고 싶은 사람이 이렇게 다양하고, 돈을 버는 행위는 세대를 걸친 경쟁이라는 걸을 느꼈다. 직장에서, 학교에서의 경쟁과는 차원이 다른 경쟁이다. 마음을 독하게 먹어야 이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댓글